대파 값 확 올렸다가 '875원' 원상복구…하나로마트 '해프닝'

입력 2024-03-28 15:25   수정 2024-03-28 15:53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해 '대파 값' 논란이 시작됐던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이 28일 대파 가격을 한 단에 1386원으로 올렸다가 금세 875원으로 원상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이른바 '대파 챌린지'를 벌이며 윤 대통령과 여권을 공격하는 첨예한 정치적 쟁점이 된 탓에 벌어진 해프닝으로 보인다.

28일 농협유통에 따르면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전날까지 한 단에 875원으로 판매하던 대파 가격을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1386원으로 올렸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875원으로 변경했다.

양재점은 윤 대통령 방문 당시 가격인 대파 한 단 875원의 가격을 유지해왔다. 당초 20일까지였던 대파 할인 기간을 27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한 데 이어 재연장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양재점은 전날 대파 한 단 가격을 1386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힌 데 따라 이날 오전 9시 가격을 올렸다가 금세 다시 자체 행사를 적용하면서 875원으로 낮춘 것으로 파악된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오전 9시부로 가격 변경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날 가격이 1386원으로 변경됐으나 다시 바꿔 현재는 875원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양재점을 찾아 당시 판매 중인 대파 매대 앞에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권은 이 발언을 두고 윤 대통령이 물가를 모른다며 집중 공세를 가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 26일 “정부 물가 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됐고 자체 할인 등이 포함됐기 때문에 하나로마트는 875원에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에서 875원의 대파 가격에 대해 권장 소비자가(4250원)에 납품단가 지원(㎏당 2000원)과 농협의 자체 할인(㎏당 1000원)을 적용한 1250원에서 정부 농산물 할인 쿠폰 지원(30%)까지 더해진 결과라고 해명했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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